토탄에 빠진 민초들 앞에 나타난 일지매! 최정주 장편소설『일지매』. 〈홍길동전〉을 쓴 허균을 등장시켜 그가 추구했던 개혁의 이야기의 근간으로 한 역사소설이다. 실제 역사에서 있었던 일들과 픽션을 엮어,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풀어내고 있다. 작가는 허균과 일지매와 홍길동을 통해 옭고 그름이 뒤바뀐 시대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이 소설에는 허균이 추구하고자 했던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실행자로 '일지매'가 등장한다. 한 송이의 매화꽃과 함께 홀연히 나타나는 일지매. 그는 부패한 관리, 포악한 탐관오리, 악랄한 지주, 매관매직을 일삼는 벼슬아치 등 가난한 백성들을 힘들게 하는 특권층에게 앞에 나타나 통쾌한 복수를 행한다. 가난한 사람에게는 돈과 식량을 주고, 억울한 사람은 그 억울함을 풀어주고, 핍박받는 사람에게는 자유를 안겨주는 등 일지매와 허균의 노력이 계속되면서 백성들은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게 된다. 과연 새로운 세상은 열릴 것인가? (제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