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도 집 열쇠 줘.” “안 돼. 4학년 되면.” “학원에서 늦게 오는 거 싫단 말이야. 열쇠 줘.” “안 돼. 엄마 아빠 늦게 돌아온다고 만날 텔레비전만 보려고? 게다가 아기 짓만 하는데 어떻게 집 열쇠를 맡기니?” 세원이와 엄마는 툭하면 열쇠를 주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입씨름을 했다. 세원이는 맞벌이 하는 엄마 아빠 때문에 학원에 늦게까지 있어야 하는 게 싫었고, 엄마는 아직 어린 세원이에게 집 열쇠를 맡기는 게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하지만 윤주가 전학 오고 나서부터 많은 것이 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