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누구인지를 탐험해가는 글쓰기를 소개하는 책이다. 교사 데릭 젠슨이 교실과 감옥이라는 두 공간을 오가며 학생들, 살인자, 강도, 마약중동자와 함께 했던 작문 수업에 관해 들려준다. '글을 쓰기 전에 먼저 글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학생들을 이끄는 열정적인 교사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지은이는 내면에 숨어 있는 말들을 일깨우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보여준다. 그것들은 모두 '훌륭한 글을 쓰거나 말을 하기 위해서 굉장한 뭔가를 꾸며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한 시도다. 수업 현장에서는 글쓰기와 상관없는 듯 보이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학생들이 감추어둔 비밀과 상처가 드러나고, 학교교육과 산업 문명에 대한 일장 연설이 벌어지기도 한다. 글쓰기 교사가 해야 할 딱 한가지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학생들이 저들 그대로인 사람이 되도록 존중하고 사랑하는 일'이 그가 글쓰기를 '가르치는'바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