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 있는 메이메이네 농장은 ‘행복한 꼬꼬네’로 불립니다. 농장의 여섯 마리 암탉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암탉들이지요. 그런데 암탉들이 처음부터 행복했던 것은 아니랍니다. 예전에는 몸집이 작고 약한 데이지가 다른 암탉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었거든요. 잘 곳을 찾아 헤매던 데이지는 강가에 놓인 바구니에서 잠을 청합니다. 그런데 데이지가 잠든 사이, 강물에 바구니가 떠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데이지를 맞아준 것은 험상궂은 개 한 마리였지요. 간신히 개에게서 벗어나니 뿔이 두 개 달린 커다란 물소가 콧김을 뿜고 있습니다. 아름답게 펼쳐진 자연과 인생을 축약한 그림 속에는 인생의 지혜가 담겨있고, 예기치 못한 모험을 통해 넓은 세상을 만나 성장해가는 데이지의 모습이 한 편의 동양화처럼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