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불리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온 소설가 이외수. 괴벽과 기행으로 유명한 그의 젊은 날을 보여주는 두 권의 산문집이 출간됐다. 각각 1985년과 1998년에 처음 출간되었던 책을 새롭게 펴냈다. 첫 산문집 는 이외수의 치열한 청춘과 사랑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교과서에 함몰되어 버린 대학교육에 염증을 느껴 자퇴한 후,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 괴롭힘으로써 날카로운 작가정신을 연마하던 습작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배고픔이든 외로움이든 모두 작품 활동의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했던 젊은 예술가의 집념과 노력, 그리고 비슷한 처지의 문청들과 밤새워 막걸리를 마시며 문학을 이야기하던 낭만이 살아 있던 시절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