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지마 사나에는 종말기 의료를 담당하는 정신과 의사다. 애인이자 작가인 다카나시는 병적일 정도로 죽음 공포증에 시달리는 인물인데, 신문사에서 주최한 아마존 조사단에 참가하고 온 이후로 이상한 행동을 보이다 느닷없이 자살해 버린다. 고양이과 짐승이라면 벌벌 떨던 어떤 교수는 사파리를 찾아가 호랑이 앞에 벌렁 드러누워 죽음을 맞고, 딸을 잃을까봐 노심초사하던 여자 카메라맨은 지하철 선로에 딸과 함께 뛰어든다. 평소와는 다른 이상한 행동을 거듭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아마존 탐험대에 참가했던 멤버들이라는 것이다.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들은 평소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던 방법으로 죽어간 것일까. 또다시 의문의 자살사건들이 이어지는데 단서는 오직 하나, 자살한 사람들이 한결같이 '천사의 속삭임'을 들으며 행복하게 죽어갔다는 것이다. 사건을 파헤치는 기타지마 사나에 앞에 믿기 힘든 엄청난 진실이 드러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