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마틴이 글을 쓰고, 에릭 칼이 그림을 그린 작품. 두 사람의 첫작품이기도 한 이 책은 1976년 출간된 이래 세계 여러 나라로 번역된 그림책이기도 하다. 빌 마틴은 작가이자 교육학자로 이 책에서 반복되는 문구와 라임(rhyme)을 통해 따라하기 쉽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갈색 곰이 어딘 가를 보고 있어, 무엇을 보냐(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는 질문에 빨간 새를 본다고 곰이 답한다(I see a red bird looking at me). 그 다음 장을 열면 빨간 새에게 무엇을 보고 있냐고 묻고, 빨간 새는 노란 오리를, 오리는 또다시 파란 말을.. 이야기는 같은 구조아래 반복되면서 끝말을 '-e'로 반복하면서 리듬감을 느끼게 한다. 콜라쥬 기법으로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에릭 칼은 그 만의 독특한 색감으로 동물들을 그려놓았다. 아무 배경도 없지만, 갈색 곰의 몸이 크게 그려져 있고, '갈색(brown)'도 한 가지 색상이 아니라 조금씩 미묘하게 다른 색들을 배치해놓아 색감각을 풍부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