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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의 이상을 제시한 '최초의 수퍼모델'제인 모리스의 삶을 기록한 책. 옥스퍼드 지방 가난한 마부의 딸이었던 제인은 엄숙주의에 구속된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어느 저녁거리에서, 라파엘전파를 이끌던 화가 로제티에 의해 발견되었다. 제인의 이미지는 로제티의 초상화들을 통해 명성을 얻으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 책은 판에 박힌 관학 미술에 정면으로 대항했던 라파엘전파의 화가들이 가장 도전적인 아름다움 또는 자연스러움으로 택했던 모델 제인 모리스에 대해 이야기한다. 낯선 아름다움을 지닌 노동자계급의 여자가 어떻게 예술가 사회에 뛰어들어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는지, 시대를 사로잡은 그녀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저자는 제인을 그저 운이 좋은 신데렐라로 묘사하지 않고, 그녀에 대한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또한 미술사의 양식적 틀을 벗어나 라파엘전파의 그림들을 이해하면서 당시 화가들의 변화와 문화적 흐름을 함께 꿰뚫어보고 있어, 100여 년 전 영국의 문화와 시대상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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