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삐삐의 수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아줌마는 어느날 《키다리 아저씨》를 읽은 딸의 독촉을 받는다. '긴 다리 아저씨'는 실컷 읽었으니, 이제 '긴 양말 신은 아이'의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것. 그것도 무작정, 엄청나게 조르는 것이다. 아줌마는 참다못해 떠오르는 대로 삐삐 이야기를 지어내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삐삐'이야기는 처음에는 너무나 황당한 이야기여서 여러 출판사에서 출판하기를 거절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삐삐 이야기는 책으로 나오게 되었고, 나오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전 3권으로 완역된 삐삐 시리즈 중 첫권에 해당하는 이 책은 삐삐가 '뒤죽박죽 별장'으로 오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토미와 아니카와의 첫만남, 친구가 된 두 아이를 따라 학교로 가게 된 삐삐의 엉뚱한 행동들, 그리고 서커스 단장의 가슴을 졸이고, 화가 나게 만든 삐삐의 엄청난 행동들, 다과회에서 겉으로만 점잔 빼는 부인들의 속내를 활짝 들여다볼 수 있게 한 유쾌한 삐삐의 수다, 도둑들을 멋지게 혼내주고 정신차리게한 일화 등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