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전기: 창칼이 부딪쳐도 문화는 꽃핀다 고려는 왕권을 안정시키기도 전에 거란, 여진, 몽골 등 외세의 침략이 끊이지 않았으나 그럴 때마다 뛰어난 장수와 재상들이 침략을 막아 냈다. 서희는 거란의 대군을 외교 담판으로 물리치고 강동 6주를 얻었으며, 강감찬은 귀주 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여진족이 쳐들어왔을 때는 최강 전사 척준경이 막아 냈다. 나라가 안정되자 유학이 발달했는데 최승로는 고려 유학의 기틀을 닦았고, 최충은 9재 학당이라는 사립 학교를 세워, 유학이 크게 일어나는 데 기여했다. 사람들이 널리 믿는 종교는 불교였는데, 균여는 향가를 지어 불교의 진리를 널리 퍼뜨렸다. 무신들이 권력을 잡은 시대가 열렸고, 최강 권력자 최충헌은 무신이지만 안정적인 정치를 펼쳤다. 그런 와중에 김부식은 역사책 《삼국사기》를 엮었고, 이규보는 〈동명왕편〉이라는 서사시를 써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