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날 사랑하지 않는 거냐고! '프랑스 문단의 매력적인 괴물', '천사의 얼굴로 악마의 글을 쓰는 작가'로 불리며, 프랑스의 유행을 창조하는 클레르 카르티용의 장편소설. 놀라울 정도로 비틀린 시각에서 바라본 가족의 이야기, 자폐적이고 상처투성이의 러브스토리를 그려내고 있다. 거듭되는 유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생명을 얻게 된 '나'. 하지만 언제든 무너질 것처럼 집안 분위기는 위태롭기만 하다. 나는 어린 나이에 이미 인생이라는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괴물이 되었음을 깨닫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우연히 아버지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배신감을 느낀 나는, '배 다른 동생'을 베개로 짓눌러 질식사시켜버리고, 그 죄를 아버지에게 뒤집어씌운다. 아버지가 없어지자 살 길이 막막해진 나는 엄마를 매춘의 길로 내몬다. 한편, 내게는 로레트라는 꿈의 여자가 있다. 같은 학교 같은 반의, 말하자면 첫사랑이지만, 그녀는 내게 관심이 없다. 로레트는 오히려 그런 나를 벌레 보듯 피하고, 나의 가학적이고 피학적인 사랑은 계속되는데…. 〈양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