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하든 그대 존재를 즐기는 것이 가장 좋고 아름답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로 상처 입은 생명들을 위로한 산골마을 선화가 허허당 스님이 보다 자유롭고 통쾌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운 두 번째 그림 잠언집 『바람에게 길을 물으니 네 멋대로 가라 한다』. 이 책은 누가 나를 구제해주길, 위로해주길, 이끌어주길 바라는 나약한 마음에서 벗어나, 우리들이 이미 스스로 일어날 힘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온전한 존재임을 일깨우는 시와 그림들로 채웠다. 30년간 산중에서 홀로 그림을 그리며, 집착과 소유를 떠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허허당 스님은 홀로 수행하는 휴유암 주변의 ‘자연 벗’들을 소재 삼아 보다 간소화되고 종교색을 벗은 그림들로 꾸몄다. 더불어 짧은 시구에 살을 더하고 이야기를 더한 시들은 더욱 풍성해진 의미와 깊은 울림을 전한다. 특히 ‘너는 너여서 좋고, 나는 나여서 좋다는’ 세상 하나의 진실과, 무엇을 하든 존재 자체를 즐기는 것이 가장 아름답고 자유로운 일임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