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을 담은 수필그림책 《창덕궁 꾀꼬리》,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 현북스에서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그림책 《장난감 가게》, 《엄마》에 이어 세 번째 수필그림책 《창덕궁 꾀꼬리》를 출간했습니다. 한국 수필 문학의 대표 작가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중 어린이가 읽을 수 있는 대목을 가려 뽑아, 언어와 문장을 다듬고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감성적인 그림을 그려 넣은 ‘피천득 수필그림책’입니다.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원문이 드러내는 독특한 정신과 문체가 훼손되지 않아 아이가 수필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바람직할 것입니다. 오월의 어느 비 오는 날, 창덕궁에 간 피천득 선생님은 경쾌한 꾀꼬리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꾀꼬리의 울음소리를 듣자 선생님은 어린 시절의 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시골에 놀러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날, 처음으로 꾀꼬리 울음소리를 들었던 그날입니다. 시골에서 사귄 친구가 건넨 작은 봉지에 들어 있던 물기 있는 앵두, 그 앵두를 서울로 오는 동안 아껴 먹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조금 더 빗속에 서서 꾀꼬리 울음소리를 듣던 선생님은 갑자기 새 울음소리에 얽힌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떠올랐고, 왕들이 거닐던 비원을 보며 옛 왕들도 떠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