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가장 좋은 친구로 삼은 햄스터가 책에서 얻은 지혜로 친구들의 냉대를 견디고 외로움을 극복하며, 선량한 마음으로 자신을 비웃던 친구들을 위기에서 구하고, 옥수수 밭의 세찬 바람을 막아 내며, 하루 종일 책을 읽으며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 책방에 사는 귀여운 햄스터들이 벌이는 이야기는 짧지만 독서에 관한 중요한 진리들을 빠짐없이 담고 있다. 책방에 살고 있는 햄스터의 이름은 '물음표'다. 책을 찢거나 갉아먹고 지내며 책을 좋아하는 물음표를 괴롭히는 친구들을 피해 조용히 책을 읽고 살기로 한다. 그때 책방 주인은 햄스터들이 갉아먹은 책들을 발견하고 죽이기 위해 각종 독이 든 잼통을 늘어놓는다. 잼이 먹고 싶지만 표지가 이상하다 느낀 햄스터들은 물음표를 찾아가 글자를 읽어달라고 부탁한다. 그게 독이라는 것을 알게 된 햄스터들은 황급히 시골로 도망간다. 그리고 물음표네 책의 궁전에서 같이 살며 책읽는 재미에 맛을 들인다. 결국 햄스터들은 글자를 배우게 되고, 다시 책방으로 간다. 책방 주인에게 지난 일들을 설명하고는 다시는 갉아먹지 않을테니 책방에서 살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별난 햄스터 이야기에 감동받은 주인은 물음표에게 책 한 상자를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