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근대성의 형성과 '사소설담론'에 관한 연구서. 1920년대 중반에 나타난 '사소설'이란 개념은 '서양의 소설'에 대비된 개념이다. 즉 허구와 상상력과 자율성에 기초하는 '서양의 소설'에 비해, 일본의 근대 소설은 허구를 가미하지 않고 작자의 실제 체험을 있는 그대로 표백하는 '사소설'로 대표된다. 이 책에서는 '사소설 담론'의 해석. 서술법에 의해 소급적으로 설명되어 온 일본 근대화의 '현실'이나 '문화 전통'산출의 역동성을 발견해낸다. 또한 이 해석과 서술 장치의 정치성을 규명하고, 그 안에서 문학 텍스트의 실천 가능태를 찾아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