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알고 있어 새삼스럽기도 하지만 한편 다시 생각해 보면 정말 놀라운 나무의 생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 렘니스케이트는 이렇듯 경이로운 나무의 삶을 담담하면서도 시적인 필체로 들려준다. 당연한 듯 보이지만 나무는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존재이며, 온 생애를 제자리에 선 채 아낌없이 희생하는 나무의 삶은 놀랍도록 숭고하다는 것, 나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삶의 자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책의 시작을 알리는 앞면지에서는 얼마 되지 않던 수의 나무가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뒷면지에서는 어느새 쑥쑥 자라난 채 그 수도 늘어나 있다. 게다가 작가 렘니스케이트는 다양한 모습의 나무를 표현함으로써 어떤 나무이든 다를 것 없이 모두모두 놀라운 존재라는 말을 전하고 있다. 시적인 필체와 함께 나무가 살아가는 모습을 꼼꼼히 관찰하고 표현한 작가 렘니스케이트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일러스트까지 겸비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