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는 내친구 87권. 가디언상.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문화적 장벽을 넘어선 어린이들의 우정’이라는 주제를 아주 설득력 있게 독창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뛰어난 문학 작품이다. 유머와 수수께끼와 정서적 호소력이 넘쳐흐르는 탄탄한 이야기에 매혹적인 사진이 더해져 교묘하고도 마법적인 즐거움이 넘친다. 우리 시대의 논쟁거리를 참여적으로 다루는 것을 넘어 판타지의 힘과 어린이의 세계를 지키고 가꾸는 것에 대해 두고두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몽골에서 온 칭기즈와 네르구이 형제. 마치 선생님과 힘겨루기라도 하듯 건방지기 짝이 없는 태도의 칭기즈와 말이 없는 네르구이. 그 애들은 교실에서 모자조차 벗지 않으려고 한다. 화장품과 좋아하는 남자애한테만 관심 있던 평범한 아이 줄리는 갑자기 나타나 생소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이 이방인에 온통 마음이 끌린다. 자신의 무식함과 강렬한 호기심을 동시에 느낀 그때 칭기즈가 줄리를 콕 집어 ‘좋은 길잡이’로 지명하고, 그 순간 줄리는 화장이나 남자애에 대한 생각을 딱 그친 채 기꺼이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결심한다. 줄리는 두 아이에게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준비물을 알려 주고 놀이 도구는 어떻게 정리하고 축구 규칙은 어떤지 등 모든 일을 가르쳐 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