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짜증이 나고 화가 치밀어 오를 때, 너무 분하고 열 받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디에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했던 감정들을 만나 진짜 나를 찾게 되는 '키라의 감정학교'. 그 첫 번째 이야기는 ‘화’다. 화는 기쁨과 슬픔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느끼는 감정이다. 부모님이 숙제부터 하고 놀라며 잔소리할 때, 다른 사람이 한 잘못인데 억울하게 혼날 때, 친구가 약속을 어길 때처럼 무언가 내 맘대로 안 될 때 마음속에 화가 솟아오른다. 문제는 정작 화가 났을 때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혼을 내는 부모님 때문인지, 지금부터 해야 하는 숙제 때문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찬찬히 원인을 들여다보지 않고 화는 그저 내지르거나 참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키라와 올란도도 마찬가지다. 늘 불만이 가득한 올란도는 키라만 보면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을 낸다. 그런 올란도 때문에 키라 역시 화를 참지 못한다. 결국 키라의 실수로 올란도가 아끼던 장난감이 망가지게 되면서 둘의 감정은 폭발하게 된다. 키라와 올란도는 자신들이 왜 화가 났는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싸우기만 한다. 이처럼 마음속의 화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다. 과연 화는 어디에서 오는 감정일까? 화가 나면 화를 낼 수밖에 없는 걸까? 화를 가라앉히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비결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