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모를 질병이 터진다!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이수네 조는 토요일 오후 들꽃 관찰 숙제를 하러 학교 뒷산에 올라간다. 들꽃을 조사하며 숙제를 하던 중, 제훈이가 특이하게 생긴 들꽃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월요일 오후, 배가 아프다던 제훈이가 수업시간에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는다. 수요일에는 제훈이의 짝꿍이었던 세나가 쓰러진다. 세나의 손목에서 붉은 반점을 보았다는 정은이의 말에 아이들은 술렁이고, 교실은 알 수 없는 두려움이 감돈다. 성수에게서 붉은 반점이 발견되자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등교를 거부하고, 마침내 휴교를 하게 되는데……. 『소문 바이러스』는 한 학교에서 일어나는 원인 모를 질병 사건을 담은 동화다. 2015년 메르스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는 생소한 질병으로 인한 두려움과 컨트롤타워의 부재, 적절하지 못한 대처와 서로 간의 불신 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 낯선 질병이 퍼지자 언론은 질병에 대한 정보부터 명확하지 않은 내용들까지 수없이 많은 뉴스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소문들은 촉매제의 역할을 하며 사람들의 마음에는 두려움과 불신이 바이러스처럼 퍼지게 된다. 이런 사회문제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소문이 커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속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