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의 향기 1권. <장자>는 한자와 동양사상을 많이 알고 있는 독자에게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긴 소설처럼 한 번에 읽힐 정도로 재미있는 책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독자에게는, 본문 중에 실린 옮긴이의 주석과 주요한자의 독음 및 해설들이 원전에 집중해 읽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 이에 안타까움을 느낀 이 책의 옮긴이 최상용은 어떻게 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이 책에서는 주석과 한자의 독음 그리고 해설 등을 생략했다. 한글만 알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우리말로 옮겨 썼고, 해설이 필요한 부분에는 문장 속에 자연스레 설명을 녹아낸 것이다. 더 나아가 딱딱한 문어체를 지양하고 다감한 구어체로 이야기하듯 문장을 전개했다. 또한 소설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본문을 이야기 중심으로 구성하고, 각각 쉬운 우리말로 풀어 쓴 제목을 달았으며, 해당 글이 원전의 어느 편의 몇 단락에 소재한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각 편의 말미에 '한자어원풀이'를 수록했다. 학장부단 등 이 책의 각 편에 실린 주요 한자어의 어원풀이를 통해 한자에 담긴 본연의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글자의 원형이 담긴 갑골문과 금문 그리고 설문해자를 참조 인용하며 상세한 풀이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