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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역사학의 고전, 개럿 매팅리의《아르마다》를 우리말로 만나다! 세상에서 가장 빼어난 전쟁 연대기『아르마다』. 1588년 영국과 에스파냐 사이에서 벌어진 해전의 막전 막후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책이다. 1940년 세계대전에 참전하였으며 종전 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진영의 냉전을 지켜본 저자 개럿 매팅리는 에스파냐 무적함대와 영국의 전쟁을 이념전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하였다. 이 전쟁을 당시 전 유럽이 휩싸여 있던 가톨릭 세력과 프로테스탄트 세력의 이데올로기 대립의 결과이자 국제정치전적인 전면전으로 본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아르마다’, 즉 무적함대로 불리던 에스파냐의 함대가 영국 해협에서 침몰한 이후 로마 교황청과 에스파냐의 영향력은 점차 축소되고, 모호한 덩어리로 뭉쳐져 있던 중세 유럽이 근대국가로 나아간 이유에 대해 이해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더불어 구체적이고 정확한 사료 연구를 기반으로 한 인물 묘사와 화려하고 세련된 문체는 등장인물들이 마치 눈앞에 있는 듯 생생하게 당시의 상황을 재현한다.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