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춘분)인 3월 20일부터 그 다음 해 3월 20일까지의 계절의 풍경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쓴 49개의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한 해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네 등분하여 계절의 대표적인 특징만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고른 각 계절당 평균 12일의 모습을 생생하고도 아름다운 12개의 글로 보여 준다. 세분화된 글들을 통해 자연의 변화를 세밀하게 볼 수 있고, 그 속에 담겨 있는 자연의 생태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또한, 처음과 끝을 같은 글로 배치하여 자연이 순환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전달한다. 전작 <고래가 보고 싶거든>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 줄리 폴리아노의 글과 2014년 캐나다 총독 문학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줄리 모스태드의 그림은 자연의 변화를 세밀하게 보여 주어 우리가 그냥 흘려보냈던 날들 동안 자연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었는지, 그 변화를 우리가 어떻게 느끼고 있었는지, 자연과 계절의 변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해 준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영문과 박사 과정에서 현대 시와 아동 문학을 공부하고 있는 최현빈이 번역을 맡아 아름답고 감각적인 문장을 한결 더 살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