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내 친구 시리즈 1권. 쇠막대에 머리를 관통당하는 사고를 당하고도 살아남은 피니어스 게이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뇌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해 보는 ‘쉬운 뇌 과학’ 책이다. 처음 사고를 당할 당시부터 11년 뒤 죽을 때까지 피니어스의 삶을 추적하며 피니어스 사건이 과학과 의학의 발달에 미친 영향을 크게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 들려준다. 1848년 미국 버몬트 주 캐번디시 근처에서 발파 작업을 하던 피니어스 게이지는 쇠막대에 머리가 관통당하는 끔찍한 사고를 당한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치명적인 사고였지만 그는 살아남았고, 그 후로 11년이나 더 살았다. 하지만 사고 후의 피니어스는 더 이상 예전의 피니어스가 아니었다.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행동거지, 앞일을 계획하는 방식 등이 모조리 바뀌어 버렸다. 사고가 날 때의 상황과 치료 과정, 피니어스를 둘러싼 당시 학자들의 논쟁, 사고 이후 달라진 삶, 마지막으로 오늘날 피니어스 사건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까지, 마치 옆에서 들려주듯 술술 펼쳐지는 이야기는 어린이부터 전문가까지 모두의 호기심을 채워 주며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생생한 현장감을 그대로 전한다. 완벽한 이해를 돕는 친근하면서도 간결한 문체로 독자와 대화하는 듯한 말투로 호소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큼직하고 시원하게 들어가 있는 당시의 흑백 사진과 현미경 사진, MRI 영상 사진, 일러스트 등은 현장감 있고 생생한 시각 자료가 되어 주고, 낱말풀이와 참고 자료, 찾아보기 역시 좀 더 공부하고자 하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