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한 개로 즐겁고 행복했던 시절 이야기를 작가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담아낸 창작 동화. 얼개를 짜 놓고 꾸며 쓰는 이야기가 아닌, 자연스러운 흐름과 맛깔스런 입말투를 통해 주인공 '야야'의 어린 시절 닭에 얽힌 기억을 풀어 낸다. '너거', '걸쳐앉아서', '달구통', '달구 새끼', '할배', '할매'처럼 작가가 나고 자란 고장에서 흔히 쓰는 입말을 고치지 않고 실어 들려주는 이의 말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림작가 조혜란은 작은 시골 동네 풍경이며, 소박한 옛 집 구석구석, 닭이 나고 자라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우리 겨레 아이들이 꿋꿋하게 살아온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주는 '보리피리 이야기꽃'시리즈는 고장마다 다른 말이며 풍경과 살림살이를 환하게 보여 준다. 또 자연 속에서 뛰놀고, 일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잃어버린 감성을 일깨우고 참된 삶을 위한 소중한 가치들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