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신의 승리라고 불릴 만큼 자신의 일생을 문학에 온전히 바쳐온 소설가 조정래의 『아리랑』 제7권, 제3부 《어둠의 산하》. 1970년 문예지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온 후 왜곡된 민족사에서 개인이 처한 한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창작 활동을 펼쳐온 저자의 대하소설 3부작 중 일제 침략기부터 해방기까지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 그리고 이민사를 그린 《아리랑》을 읽는다. 일제의 폭압에 맞서는 우리 민족의 승리의 역사를 부각시켜 민족적 자긍심과 자존심을 회복시켜나가고 있다. 민족적이면서 개인적 정체성을 확고히할 계기를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