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나와 함께 했던 봄이, 햇살처럼 따뜻했던 나의 스웨터 엄마가 만들어 준, 하나뿐인 내 스웨터 봄이가 어느 날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누가 버렸을까? 놀이터에 두고 왔을까요? 삶이 힘들 때마다 들여다보면 위로와 용기를 주고 우리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애착 물건 이야기 이 책은 한 시절과 이별하고 또 성장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안녕, 나의 스웨터》는 엄마가 떠 준 노란 스웨터를 애착 물건으로 아끼던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스웨터가 사라지며 겪게 되는 마음의 변화와 성장을 담담히 담아낸 그림책이다. 작가가 사랑하는 동생의 어린 시절 애착 물건인 스웨터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북유럽에서 체험한 미적 감성으로 다져진 글과 그림에 담아냈다. 시각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촉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질감이 잘 느껴지는 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해 콜라주 방식으로 작업했다. 이 책은 애착 물건에 보이는 애정에 대한 내용보다 애착 물건을 떠나보낸 뒤 아이가 느끼게 되는 마음의 변화에 주목한다. 봄이를 잃어버리고 나서 아이는 삶 곳곳에 흩어져 있는 봄이의 흔적을 발견한다. 그 흔적들 속에는 봄이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켜켜이 묻어 있다. 봄이를 찾아 헤맨 공간 곳곳에 숨어 있던, 봄이의 꽃무늬와 닮은 소소한 풍경들은 스웨터를 찾지 못하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를 말없이 따뜻하게 배웅해 준다. 애착 물건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시기의 아이들이 주체적인 자아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체를 크고 강렬하게 느끼듯, 작가는 주인공 아이의 손이나 얼굴, 사물의 특정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강조하거나 과장되게 묘사하는 등 독특하고 과감하며 개성 넘치는 작업을 화면 가득히 펼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