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어린이 그림책 시리즈 17권. 깊은 숲 속에 호랑이 왕이 있었다. 동물들은 모두 숲 속을 지혜롭게 다스리는 호랑이를 존경했다. 그러던 어느 날, 호랑이는 심장이 조여드는 느낌을 받았다. 호랑이는 밤늦게 조용히 부엉이 의사를 찾아갔다. 진찰을 한 부엉이 의사는 호랑이 심장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지금 당장 심장이식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호랑이는 그럼 당장 수술을 하라고 하지만 부엉이는 순간 망설인다.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이식수술을 할 수 있는 호랑이 심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호랑이 왕님이 살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우리 병원엔 사슴 심장이 하나 있습니다. 호랑이 왕님의 생명을 이어 가기 위해선 사슴의 심장이라도 이식을 해야 합니다.” 숲 속의 왕인 호랑이보고 사슴 심장을 달고 살라니 호랑이는 자존심이 상한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한 호랑이. 자존심보다는 목숨을 선택한다. 그러고는 비밀리에 사슴 심장으로 이식을 받는다. 절대 그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말해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사슴 심장을 갖게 된 뒤에 호랑이는 작은 것에도 놀라고 걱정도 많아졌다. 호랑이 왕은 사슴 심장을 달고 계속해서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