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리즘과 중화주의를 넘어, 한국의 동양학이 나아가야 할 길 『동양적인 것의 슬픔』은 누군가에 의해 대변되어야만 하는 '동양'의 현실과 그 현실에서 촉발된 슬픔이 생산해 온 부당한 문화적, 학문적 상황을 고발한 책이다. 이 책은 오늘날 현대의 제국인 중국과 서구의 틈바구니에서 정체성을 모색해야 하는 한국 동양학의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았다. 동양학에 만연되어 있는 오리엔탈리즘과 중화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양자를 극복한 제3의 입장을 구축해 온 저자는 서양에 대한 동양의 권리를 되찾고, 다시 동양 내부에서 중화에 대한 주변의 권리를 되찾는 연속적인 탈중심의 작업을 통해 한국 동양학의 가능성을 예증한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초국가, 초문화, 다원주의, 정체성 등에 대한 토론이 긴박한 상황에서 이 책은 한국의 동양학이 모색해야 할 방향을 찾고자 한다. 1부 '동양, 글쓰기와 차이'에서는 서구의 동양지배론, 즉 오리엔탈리즘의 문제를 중국 문학 특히 소설론의 차원에서 다룬다. 2부 '서사와 이데올로기'에서는 중국 신화와 상고사를 두고 동아시아 내부의 억압 기제, 즉 중화주의의 문제를 따져본다. 3부 '새롭게 걸어 오는 고전의 힘'에서는 고전 번역의 문제를 최근의 문화론적 시각에서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