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신화의 깊은 사유와 상징의 세계를 만나다 정재서 교수의 동아시아 신화 비평서 〈사라진 신들과의 교신을 위하여〉. 봇물처럼 쏟아지는 서양 신화 관련 텍스트 속에서 한동안 잊혀졌던 동아시아 신화의 매혹적인 세계로 초대하는 책이다. 신화학자이자 중국문학 전문가인 저자가 연구한 동아시아 신화의 모티프들을 통해 우리 문화를 새롭게 조망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책은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신화가 어떻게 변용되어왔는지를 살펴보며, 동아시아 신화의 풍부한 상징성과 무한한 상상력을 이야기한다. 동아시아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정신세계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탐구하고, 동아시아 문화 텍스트에 깃든 원형적 이미지들이 현대의 문화 생산 현장에서 발휘할 힘을 가늠해보고 있다. 저자는 동아시아 신화를 작품으로 체현한 중국 전통문학 및 환상문학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그 원전들이 이후 동서양의 문화콘텐츠에 어떤 영감을 주었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한국, 중국, 서구 문인들의 문학작품은 물론 일본 애니메이션과 영화, 할리우드 영화까지 분석하며 각종 문화콘텐츠에 나타난 동아시아 신화의 모티프와 이미지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