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중턱에 위치한 한 작은 정자. 화산의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세워져 있었지만, 어두운 밤이어서 그런지 정자 주위는 짙은 어둠에 휩싸여 있었다. 만약 낮이었다면 주변의 경관은 물론이고 화산파의 모든 건물까지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총총히 빛나는 별들만이 밤하늘 에 떠 있는 게 보일 뿐이었다. 낮이라면 몰라도 이 늦은 밤에 이곳에 올라올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예외는 있는 법. 지금 이곳에는 두 명의 사내가 얼굴을 맞대고 앉아 있었다. 정자는 등잔조차 켜지 않아 칠흑같이 어두웠지만 그 안에 자리잡은 사내들은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그드로가 같은 심후한 내공의 고수들에게 짙은 어둠은 아무런 장애가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DARK STORY SIEIES Ⅲ | 전동조의 장편 판타지 소설 , 제 18 권 : 적과의 동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