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여성들은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해서 아름다운 옷을 만들어 내는 예술가였다. 바느질할 때 쓰는 바늘, 실, 골무, 자, 가위는 예술가의 소중한 도구였다. 그런데 어느 날, 유씨 부인이 아끼던 바늘이 자끈동! 부러지고 말았다. 예술가의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어버린 것이다. 유씨 부인은 소중한 친구를 잃은 슬픔을 글로 썼다. 바늘에 애절한 마음을 담아 뛰어난 글 솜씨로 풀어낸 고전, <조침문>을 함께 읽어보자. <자끈동, 바늘이 두 동강>에는 바늘과 유씨 부인의 우정을 담은 아름다운 그림이 들어 있다. 봉황과 공작새를 수놓은 비단부터 조각 난 천을 곱게 모아 바느질한 조각보까지. 우리 전통 문화가 고스란히 들어간 그림을 통해 우리 고전을 더 깊이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