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를 이해하고 감상하려 할 때 부딪히는 어려움들을 청소년 대상으로 쉽게 풀어 주는 책이다. 동양화가 어떠한 정신세계를 표현하려 했으며, 어떤 의미를 어떤 방법으로 전달하려 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45점의 옛 그림이 수록되어 풀이되고 있고 각장 말미에 마련된 토막글들은 동양화 이해에 필요한 배경 지식을 전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쏘가리는 대궐을 뜻하기 때문에 두 마리를 그릴 경우 반역을 뜻할 위험이 있었다는 것, 과거 시험에 대한 사람들의 집착이 특정한 동물들을 그림에 자주 등장하게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선덕여왕의 총명함을 알려 주는 「삼국유사」의 에피소드가 실은 그림 읽는 법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 등을 알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