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영혼에서 태어난 하나의 노래, 악성 베토벤의 전기. 음악가로서 치명적인 청각을 잃는 고통을 맛보고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살아간 남자. 하지만 그는 스스로 불행한 사람들의 의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운명과 손잡고 패배로부터 승리를 이끌어낸 것. 이제 그의 고독한 승리는 한 인간의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모두의 것이 되었다. 타인을 위해 일하고자 소망했고, 자신의 불행이 자기 이외의 인간에게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랐던 것이다. 장애에도 불구하고 인간이란 이름에 값하는 인간이 되고자 노력했던 베토벤. 그 깊은 영혼의 울림을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