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유목민의 태양새와 고구려의 삼족오, 시베리아에서 스칸디나비아로 이어지는 ‘순록 길’, 중국 3대 서사시와 소수민족 신화, 슬라브족 신화와 러시아의 성상화, 우리나라의 바리데기와 당금애기 신화까지, 낯설고도 익숙한 유라시아의 다양한 신화들을 만난다. 지금까지는 ‘텍스트’로서의 신화 연구가 주를 이루었지만, 신화는 그것을 향유했던 사람들의 ‘삶’의 체제와 분리하여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신화는 특정 시대의 문화와 함께 읽어야 하며, 인류의 원형으로서 신화시대의 삶은 신화와 의례를 동시에 바라볼 때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