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욕망이 낳은 비극적 광기의 축제! 2014년 퓰리처상 수상작 《황금방울새》의 저자 도나 타트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비밀의 계절』제1권. 도나 타트를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한 작품으로, 살인을 주요한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자극적인 사건에 가려져 일반적으로는 잘 감지되지 않는 인물들의 내면 심리 묘사와 유려한 문체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공부를 가장 우아한 종류의 놀이라 부르는 젊은 천재들의 비밀 동아리.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세계에 빠진 다섯 친구들은 그리스 고전을 공부하던 중 디오니소스적 도취와 광기를 경험하고 싶어진다. 이들은 술, 마약, 기도, 독약, 금식 등 각종 방법을 사용한 끝에 결국 접신의 경지에 다다른다.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상황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농부를 끔찍하게 죽이고만 이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광기에 사로잡혔던 그 밤의 진실을 끈질기게 파헤치려는 한 친구마저 죽이고 만다. 두 번째 살인이 일어난 때부터 이들의 격렬한 우정과 평화롭던 인생은 파멸을 향해 질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