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과 글 살리기에 힘쓴 이오덕 선생의 <우리글 바로쓰기> 세트(전 5권). 저자는 우리 말과 글이 남의 땅에서 들어온 중국 글자말(한자)과 일본말, 서양말(특히 영어)에 시달려 '삼중고'의 질병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깨끗한 우리 말은 계속 쓰고 우리 말이 될 수 없는 말은 바로잡거나 쓰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 들온말(외래어)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지 예를 자세히 들고 있다. 이 책은 1989년 나오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1992년 개정판을 냈고, 잡지에 연재한 글을 모아 제2권을, 1995년 제3권을 마지막으로 펴냈다. 그 뒤 저자의 유고를 모아 이번에 4, 5권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특히 제4권은 한자병용정책. 영어공용어론 반대 등 주로 '외래어와 맞서기'에 대한 글을 모았고, 제5권은 어린이를 위한 살아 있는 글쓰기와 풍부한 사례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