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덕’을 읽는다는 것! 이오덕은 산골 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1962년부터 200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42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써내려갔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일기는 단순히 한 인간의 삶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세상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간 한 인간의 시대에 대한 증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나는 땅이 될 것이다』는 이오덕의 삶과 사상의 바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일기들을 하나하나 다시 살펴서 새롭게 펴낸 책이다. 사람 냄새 나는 잔잔한 일상과 아이들과 함께 한 삶에서 찾은 이론을 바탕으로 선생님으로, 아동문학가로, 우리 말 운동가로 성장해 가는 과정, 그 과정을 관통하는 깊은 고민들이 담겨 있어서 이오덕이 살아간 모습을 오롯이 읽어낼 수 있다. 당시의 시대상을 잘 모르거나 낯설어하는 독자들을 위해 시대적 배경을 곁들여 이오덕이 기록한 당시의 모습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이오덕의 당시 행적을 엿볼 수 있는 사진도 배치하여 훨씬 친근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