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네이티브가 아니며 영어를 배우기 위해 꼭 네이티브처럼 될 필요도 없습니다. 한국어와 영어는 문장구조부터 뉘앙스까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우리처럼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생각하는 대로 바로 영어가 나오기 힘듭니다. 우리의 모국어인 한국말로 하고 싶은 말을 먼저 생각한 후에 영어로 바꾸게 되는 것이지요. 이때, 우리가 가장 흔히 범하는 실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 안에서 영어와 한국어를 맞바꾸어 말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가다’라는 단어는 영어로 ‘go’밖에 없는데, ‘I`m coming’이 ‘지금 갑니다.’라는 뜻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그때부터 혼란이 오기 시작합니다. ‘가다’라는 뜻의 영어표현은 아주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이 표현들이 그리 어려운 단어로 이루어진 것도 아닙니다. 단어책에 나열되어 있는 어려운 단어들을 아무 의미 없이 알파벳순으로 달달 외우기보다는, 평소 자주 쓰는 우리말에 중심을 두고 쉬운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쉽지만 다양하게 단어의 폭을 조금씩 넓혀가다 보면, 어느 순간 예전보다 훨씬 더 다양한 표현을 기억하며 또 실제로 말하고 쓸 수 있게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