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소년이 어른이 되기까지 몸과 머리를 흥분시킨 바로 그 책! 어른들은 말씀하신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책 많이 읽어야 한다.” 여기 이른바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세 남자가 있다. 잘나가는 SBS 라디오 피디이자, 화제의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틴》의 세 주인공.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독서광인 이들 셋은 단호히 말한다. “우리는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잘못 배운다.” 『빨간 책』엔 바로 그 책들이 담겨 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처럼 누가 언제 물어도 최고의 책으로 꼽는 추천 도서가 있는가 하면, 정현웅의 《마루타》처럼 야설과 포르노 영상을 전부 합쳐도 이만큼 큰 영향은 받지 못한 것 같은, 부모로서 아이에게 가장 읽히기 싫은 책도 있다. 어른들이 권하지 않았지만 몰래 읽은 책에서부터 어른들이 권했지만 내 맘대로 읽은 책들까지, 책을 통해 배우고 느낀 모든 것과 그를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들. 책을 좋아하고 80년대 초등학교를 다닌 세 남자의 삐딱하고 멋대로 울고 웃었던 책 이야기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