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곰자리 시리즈 5권. 충청도 예산 금오 초등학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동화로, 책 한 권만 있어도 얼마든지 신나고 세상의 의미를 알아갈 수 있음을 알려준다. 시골길처럼 구불구불 리듬감 넘치는 문체와 느리면서도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읽는 재미를 더해 주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이야기를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충청도 어느 시골 마을. 봄.여름.가을.겨울 철철이 혼자서도 잘 노는 민재가 처음으로 여름 방학을 맞았다. 방학 숙제는 ‘동화책 읽고 독후감 쓴 뒤 학급문고로 기증하기!’ 엄마한테 동화책을 사 달라고 해 봤지만 소용이 없다. 같은 반 친구 해당이랑 봉구 집에 찾아가 물어 보고, 형이랑 누나 방을 뒤져 봐도 동화책은 어디에도 없다. “내 동화책은 어디 있냔 말여!” 민재 가슴속은 타들어 가기만 한다. 그런데 아버지가 건너 마을 채 선생네 책을 빌리러 가자고 한다. 책을 빌리러 가긴 가는데, 길은 구불구불 멀고 날은 후끈후끈 더워 힘들기만 하다. 어렵게 오긴 왔는데, 아버지는 채 선생이랑 방 안에서 바둑만 둔다. 반나절을 기다려 겨우 책을 빌리게 되지만, 아줌마가 다 읽고 돌려 달라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