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의 바람 속, 바람의 이야기 마음속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소영 작가의 새 그림책 〈바람〉이 출간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나름의 제약과 결핍을 지닌 채 살아갑니다. 때론 그런 제약으로 인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부단한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내가 가진 결핍은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더 큰 불만과 불안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여기 잘 뛰지 못하는 어린 소년이 있습니다. 크고 건강한 형에 비해 스스로를 유난히 작게 느끼는 이 아이는 누구보다 빠르게 뛰고 싶습니다. 그것이 그에게는 너무도 큰 바람입니다. 이 바람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른 바람 소년에게 이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비쳤을까요? 소년이 느끼는 만족과 행복은 과연 어떤 빛깔로 다가왔을까요? 그가 본 것과 미처 보지 못했던 것, 그가 느낀 것과 깨닫지 못했던 것들은 무엇이었을까요? 너무도 일상적이어서 누구나 머릿속으로는 잘 알고 있는, 그래서 진부해진 이야기. 하지만 반대로 여전히 우리에겐 멀고 어렵게 느껴지는 소소한 가치. 바람이 된 소년은 다시 그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