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여성문학 비평을 만난다! 내면 의식의 흐름을 정교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면서 현대 사회의 불확실한 삶과 인간관계의 가능성을 탐색한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 버지니아 울프 에세이집. 가부장제와 성적 불평등에 대한 예리한 공격으로 20세기 페미니즘 문학에 가장 크게 공헌한 울프의 작품 2편이 수록되어 있다. '여성과 픽션'의 의미에 대한 고찰로 시작된 '자기만의 방'에서 울프는 제인 오스틴, 조지 엘리엇, 에밀리 브론테 등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고찰하고, 그들이 제한된 경험과 인습적 통제로 뒤틀린 작품을 쓸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을 발견한다. 그리고 여성의 창조성이 가난이나 억압에 얽매이지 않을 미래를 그려내고 있다. '자기만의 방'의 후속편으로 구상되어 출간된 '3기니'는 열정적이고 훨씬 더 논쟁적인 방식으로 빅토리아 시대의 전제적인 가부장제의 위선과 파시즘의 폐해를 날카롭게 파헤치며 비교해 나간다. 두 편의 글을 통해 저자는 '인간 정신이 경계를 넘어서 다양성으로부터 통합성을 만들 수 있는 시대'를 지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