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틴틴 스쿨 시리즈 2권. 들어는 본 것 같은데 정확한 의미는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들을 생활 속에서 겪는 다양한 예를 통해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대중문화를, 꽃무늬 옷을 좋아하는 남자의 당혹스러움으로 문화 다양성을, 영화 속 이야기로 신자유주의를, 가야 김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으로 세계화를 설명하는 식이다. 따라서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회와 문화, 정치와 경제가 모두 맞물려 돌아가는 개념이라는 사실을 쉽게 깨달을 수 있다. 또한 책의 끝 부분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능성, 책에서 찾다'라는 별면을 두어, 책을 읽으면서 생긴 호기심이나 질문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논리적으로 이어지는 글을 읽다 보면, 아무래도 머리가 복잡해질 수 있으니 이를 명확하게 짚어주려는 작가의 배려인 셈이다. 하지만 별면 또한 각 주제에 맞는 참고 도서를 소개하며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어, 단순한 지식을 얻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인 생각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