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고정관념을 깨고 좋아하는 것을 즐길 줄 아는 아이들 남자애가 분홍색 잠옷을 입으면 어때? 여자애가 축구하는 것은? 아이들은 그저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입고, 하고 싶은 운동을 할 뿐이야. 어른들의 기준으로 선을 긋지 않는, 천진한 아이들의 다양한 취향을 이야기하는 그림책. 축구 잘하는 여자아이와 예쁜 옷을 좋아하는 남자아이 성별 고정관념에 대한 담론, 페미니즘, 다양성 존중에 관한 이야기는 수도 없이 언급해도 시간이 아깝지 않은 주제이다. 수십 년 전부터 이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으나 진척은 매우 느린 속도로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것 같다. 그러다 어느 보수적인 사람들에 의해 한순간에 퇴보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럴수록 아이들이 보는 책에는 좀 더 다양한 취향을 가진 아이들이 나올 필요가 있다. 이미 보수적인 교육을 받은 어른들은 생각을 바꾸기가 쉽지 않겠지만 지금 한창 자라는 아이들은 나와 다른 다양한 친구들이 있다는 걸 여러 매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책이나 영상 등을 통해 세상 어느 곳에는 분홍색 옷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도 있고, 축구를 잘하는 여자아이도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디스코 파티》에 나오는 아이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