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희네 집』은 ‘제14회 MBC 창작동화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몇 년을 두고 묵히면서 새롭게 다듬어 청소년소설로 펴낸 유순희 작가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순희는 산동네 ‘B지구’에서 늙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엄마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오빠와 언니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순희는 창문에서 우연히 보게 된 정훈이를 통해 첫사랑의 설렘과 기다림의 고통을 배우고 느낀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집으로 들어온 초록 소파처럼 새엄마가 낯설지만 새로운 관계를 받아들인다. 순희네 집에 얽힌 각각의 이야기들은 가슴 시리고 아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희를 자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