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펼쳐질 우리 세상의 해피 앤딩을 위하여 2017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는 ‘각자도생各自圖生’, ‘고목사회枯木死灰’입니다. 이 말은 슬프게도 어른은 물론이고 아이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는 어린이 관련 사건과 사고는 과연 이 땅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안전한가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킵니다. 모두가 힘든 시절을 겪어 내는 중이지요. 이런 시절일수록 기댈 수 있는 누군가, 힘든 일을 도와줄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마고할미네 가마솥』의 마고할미는 동화 속 주인공들은 물론이고 아이와 어른 독자까지 든든하게 감싸 안아 줍니다. 유진이, 교진이 두 남매는 마고할미와 덕구 아저씨 덕분에 다친 마음을 회복하고 잘 살아 나갈 겁니다. 자라서는 다른 누군가에게 마고할미와 덕구 아저씨가 되어 주겠지요. 악은 벌을 받고, 정의는 승리하고,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는 어른들이 있고, 그 어른들과 함께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이 있는 세계. 2018년 새해 소망으로 품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