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변두리의 허름한 호텔에서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삶! 1920~30년대 프랑스의 사회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외젠 다비의 대표작『북호텔』. 1929년 프랑스 포퓰리스트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민중소설로서의 의미와 가치가 크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대공황의 여파로 프랑스에 닥친 경제 위기와 사회적 불안 속에서 피폐해진 서민들의 모습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객관적이고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생마르탱 운하가 흐르는 제마프 둑길 옆의 어느 허름한 호텔.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던 르쿠브뢰르 가족은 돈을 빌려 그 호텔을 헐값에 인수한다. 호텔에는 가정부, 대장장이, 인쇄공, 마차꾼, 여공, 지하철 종업원, 수문지기 등 파리의 하층민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