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내가 무서워? 플라스틱 병의 목소리를 들어 줘 예전에 나는 고래들보다 훨씬 작았어. 그때 내 단짝은 개구쟁이 문어였어. 맨날 같이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지. 그런데 나만 계속 몸집이 커지는 거야. 내 몸은 커지고, 커지고, 커졌어. 지금도 여전히 커지고 있어. 이러다 태평양을 전부 뒤덮을 정도로 커져 버리면 어떡하지? ■ 줄거리 태평양 바다에는 오래전부터 덩치 큰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살고 있어요. 끝없이 펼쳐진 바다에는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데 피할 곳도 없고 덩치도 너무 커서 괴로운 모양이에요. 크고 투박한 손으로 뭘 적고 있나 봤더니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고 있지 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