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의 작가 하퍼 리의 이야기. 멜빵바지를 즐겨 입던 말괄량이 넬 하퍼 리는 친구를 위해 불의에 맞서는 정의로운 소녀였다. 또한 책을 좋아해 친구와 함께 나무 위 오두막에서 책을 읽고 이야기를 짓곤 했다. 이런 어린 시절이 있었기에 하퍼 리는 성경 다음으로 미국인들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책인 <앵무새 죽이기>를 써낼 수 있었다. 하퍼 리는 2016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앵무새 죽이기>는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전 세계 곳곳에서 차별과 편견에 맞서며 사람들의 생각을 일깨워 주고 있다. 멜빵바지를 입고 나무 위 오두막집에 앉아 친구 트루와 이야기하는 넬의 얼굴 표정은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하다. 거칠고 투박한 시골 마을이며 줄지어 다니는 흑인이며 수군거리는 마을 사람들까지 모두 당시 넬이 살던 1930년대 미국 남부를 그대로 그림으로 옮겨 놓은 것마냥 감각적이고 입체적이다. 본문 뒤에는 넬의 어린 시절 사진과 <앵무새 죽이기> 수상 내역도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