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륙에 피어난 한 줄기 희망 우리에게 우간다는 동화책보다는 뉴스나 신문 기사에서 주로 접하게 되는 이름일 것입니다. 영국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뒤 우간다는 20여 년간 정부와 반군 사이의 내전에 시달려 왔습니다. 여전히 곳곳에 전쟁의 상처가 남아 있고, 빈곤과 기아, 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지요. 작가 앨마 풀러턴은 척박해 보이는 이 땅에서 한 송이 꽃을 발견합니다. 작가는 우간다의 상처에 집중하기보다는 앞으로의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우리는 한 소년의 발자국을 따라 때로는 폴짝폴짝 뛰기도 하고 때로는 터벅터벅 걷기도 하며 우간다 어린이들의 삶의 풍경을 엿보게 됩니다. 책을 덮을 즈음엔 즐겁게 춤추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우간다가 품고 있는 희망을 느끼게 됩니다. 모든 것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는 시적인 문체와 서정적인 그림이 긴 여운으로 마음을 끌어당깁니다.